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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피부과] 박진미원장의 피부이야기 - "피부가 먹는 밥"-화장품 - 압구정존스킨한의원

닥터스킨 2008. 6. 30. 11:38

약식동원(藥食同原)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약과 음식은 근본이 같다는 말입니다.

"먹는것이 바르지 못하면 병이 생기고, 병이 생겨도 식을 바르게 하면 병이 낫는다"는 의미로,

음식따로 약따로가 아니라, 먹는 음식이 바로 약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제대로 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치료자의 입장에서 보면, 제대로된 치료효과를 내고, 이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섭생이나 생활지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피부치료를 하다보면, 이와 똑같은 경우에 부딪히게 됩니다.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 이외에도 평상시의 피부관리나 생활관리지도가 매우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병원은 치료까지만 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된 치료라 함은, 이후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생활이나 식이지도와 함께, 피부가 먹는 밥이라고 할만한 피부제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전파하고 제대로 된 제품을 사용토록 교정지도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럼, 왜 "화장품은 피부가 먹는 밥"일가요?

일단 약식동원이라는 표현에서 말씀드린바처럼, 잘못된 제품이나 사용방법 등으로 인해 피부장벽이 파괴되거나 염증반응, 노화반응 등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병원치료효과를 해치거나 치료이후에 재발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식당음식들이 소비자의 경제적인, 미각적인 기호에 적합하도록 저렴한 도구에 갖은 조미료를 첨가하기 마련인것처럼    

시판되는 화장품은 장기간의 보관과 저렴한 가격, 피부발림현상을 높혀 잘판매되기 위한 갖은 첨가물들이 다량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대표적으로 화학방부제, 미네랄의 이름으로 포함된 각종 중금속성분, 인공적인 향이나 색소, 유화제(계면활성제)로 사용되는 석유계 추출물들이 혼합된 일반 화장품의 장기간 사용은 피부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  화장품의 기본적인 조건은 그동안 화장품 제조에 사용해오던 화학성분을 없애고 최소화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무화학방부제, 무화학계면활성제, 무화학향, 무화학색소, 무석유계추출물 등 천연에 가까운 무 화학성분 화장품을 만드는데에는 높은 기술력과 함께 자본력, 검증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무화학방부제 제품이 되려면, 화장품에 들어가는 각종 원료들이 모두 무화학방부제로 처리되어여야 하며, 이후 식물 속의 항균 물질로 방부 처리를 해야 합니다. 식물 속의 항균 물질을 특별히 바이오 후라보노이드라 칭하는데, 후라보노이드는 나무나 꽃의 잎, 줄기, 또는 과일 등 식물의 여러 부분에 함유되있는 천연의 항균 물질로 폴리페놀 보다 큰 개념의 면역 증강 물질을 총칭하는 단어입니다.

  

화학방부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면, 일반 화장품들이 0.1%~1%까지 즐겨 사용하는 파라옥시 안식향산 에스텔이라 불리는 화학방부제에는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이 있습니다.

부틸>프로필>에틸>메틸 순으로 인체 독성이 강하며, 장기 흡입 시 인체에 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성분이며, 자외선에 노출될 시 세포 독성이 증가하여 잔주름, 검버섯이 증가한다는 임상 결과도 있습니다.

2007년 영국 세필드대 피터 파이퍼 교수가 이러한 파라벤이 세포내에서 DNA를 공격, 암세포를 만들고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세포를 사멸시킨다는 것을 공식 임상, 발표하였으며,  이로 인해 2006년 음료수 벤젠파동에 이어, 패스트푸드, 과자, 쵸콜렛, 사탕류에 안식향산을 사용하지 말자는 소비자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여성으로 이루어진 이러한 소비자 운동가들 중 자신들과 아이들이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에 고농도의 안식향산이 들어있음을 알고 있을까요?

 

또다른 이러한 안식향산의 해독을 넘어서는 화학방부제로 디아졸리디닐 우레아가 있는데, 이 성분은 섭씨 10도에서 다이옥신을 방출하며, 일본은 사용금지, EU 등은 사용자제 권고 조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에서는 자국의 화장품산업 보호를 위해 사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한국산 일반화장품이나 미국산 화장품에서 다이옥신이 자주 검출되는 것은 이 방부제 때문입니다.

 

또한 이들 화학방부제가 화장품의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인체 독성 물질을 만드는 경우도 큰 문제입니다. 한국에서 2006 4월에 문제가 된 비타민 음료의 발암물질 벤젠 검출 파문의 원인은 음료 속의 비타민C가 물에 녹으면서 방부제인 파라벤류와 결합하여 벤젠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며, 이는 음료 뿐만 아니라 화장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장품에 쓰이는 화학성분 중 두번째로 흔한 것은 석유계 추출 화학성분인 유화제(계면활성제)입니. 천연 유화제는 식물의 오일성분 중에서 찾아지며,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물 계면활성제로 올리브 추출물이 있습니다. 많은 화장품 회사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화학 계면활성제를 사용하는 것은  식물 유화제에 비해 값이 워낙 싸기 때문입니다.

 

이런 속내를 다 알고보면, 어떤제품을 선택해야할지에 대한 기준이 생길 것입니다.

예를들면, 항상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중단해 보았을때

뾰루지가 올라오면 그동안 피부의 중금속성분의 방부제함량이 떨어지면서 염증반응이 올라오는 것이고,

피부가 당기거나 힘들어지는 경우는 악건성에 주로 쓰이는 오일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보습균형이 깨져서 입니다.

즉, 좋은 화장품은 사용중단시 여러 의존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야, 그간의 화장품사용으로 피부건강을 유지, 향상시켰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건강하고 젊은 피부를 위한 대전제로, 피부가 먹는 밥인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구입과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하며, 일선에서 피부치료나 관리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는 많은 분들은 올바른 제품관으로 소비자의 의식전환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존스킨압구정 박진미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