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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kin story**

[강남피부과] 박진미원장의 피부이야기 - 생긴대로 논다? 논대로 생긴다? - 압구정존스킨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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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스킨압구정박진미원장





한의학에서 "형(形: 형상, 형태, 겉모습)은 기(氣: 기운, 에너지, 속마음)를 담는 그릇"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형태에 따른 기운의 변화를 강조한 것입니다만, 형태의 변화과정에는 기운의 변화가 선행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먼저 기운의 변화에 따른 형태의 변화를 대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마음씀씀이나 내부적인 건강상태에 따라 겉모습, 즉 표정, 안색은 물론 골격이나 자세까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자신를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사회적 환경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도 많으나

상당부분 사물과 환경에 임하는 "나"의 자세와 건강상태에 의해 좌우됩니다.


살면서 우리의 외면적인 모습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여기서 외면이라 함은 의상이나 화장, 악세서리 등을 배제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건강상태와 마음상태를 들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는 전신의 기운상태를 움직이서 종국에는 형태의 변화를 낳게 됩니다.

그럼 이 두가지 측면에서 어떻게 형의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강상태에 따른 형(외모)의 변화

내부적인 건강상태가 형태에 변화를 미친다..잘 이해가기 힘드실테지만,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간단한 예로, 살아가면서 주름이 늘고 피부가 탄력없어지는 것 이상으로 몸의 형태나 자세의 변화도 진행됩니다.

자세의 경우, 신체기관중 가장 기능이 약한 부위는 앞으로 구부러지고, 기능이 강한 부위는 뒤로 제껴지게 됩니다. 이 경우는 선천적(타고 태어나는 것), 후천적(살면서 생기는 것)인 경우 모두 해당됩니다. 예를 들면 심폐가 약하면 어깨와 등이 앞으로 굽고, 위장이 약하면 등허리가 굽으며, 신장, 방광, 자궁등, 비뇨생식기가 약하면 허리가 앞으로 굽게 됩니다. 그리고 기능저하와 순환장애가 진행될 경우 해당부위에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군살이 붙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자주 사용해서 단련하는 경우에도 해당 부위가 굵어지지만 이런 경우에는 좌우편차가 있습니다.

안색이나 주름, 색소도 건강문제를 비껴나가기 힙듭니다. 안색으로 보면 간의 문제가 있는 사람은 푸르스름한 색, 심장(심혈관계)에 문제가있는 사람은 붉은색, 비장(소화기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누런색, 폐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흰색(창백한 안색), 신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검은색을 띠게 됩니다. 이 안색문제는 건강이외에도 마음상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마음상태에 따른 형(외모)의 변화

마음상태는 주로 안색과 표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노기가 등등하면 안색이 푸르스름해지고, 즐거움이 흘러넘치면 얼굴이 붉은색을 띠며, 생각을 많이 하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면 안색이 창백해지며, 겁이 많고 평상시에 기를 못펴고 살면 안색이 어둡게 죽습니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미간을 좁혀 미간주름이 많이 지며, 항상 즐거움이 넘치는 사람은 많이 웃으므로 눈가주름이 많이 생깁니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입가로 힘을 많이 주어 입가주름이 많이 생기며, 근심이 많은 사람은 눈아래가 어둡고 주름지게 됩니다. 매사에 겁이 많고 눈치를 많이 보는 사람은 이마로 주름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망진(望診: 시각적 관찰을 통한 진단)이라는 진단체계가 있어, 그사람의 골격, 생김새, 자세, 안색, 표정 등을 관찰하는 것 만으로 건강상태와 병의 정도, 심리상태 등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의 흐름에 따른 형태의 변화를 살펴보았지만, 이런 과정이 진행된 후에는 건강상태와 마음상태를 되돌려서 이미 변화된 형태를 되돌리기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의료기관 등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에는 형태의 변화를 보고 역으로 기의 흐름을 알수 있듯이

형태를 변화시킴으로써 그 내용물인 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방법이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쉽게 행할 수 있는 방법이며, 또 우리 스스로의 몫이기도 합니다.

그럼 실례를 들어 볼까요?


실험으로 검증된 표정에 따른 마음상태(긍정vs 부정)

얼마전에 "스폰지"라는 프로그램에서 두개의 실험군 A군 ,B군을 만들어서 A군은 젓가락을 가로로 이에 물고("이"를 발음할때의 모양->웃는 모양), B군은 입을 내민상태에서 윗입술에 젓가락을 가로로 올린채로("우"를 발음할때의 모양->입을 내민 불만표정) 코메디프로그램을 시청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실험결과는 웃는 표정인채로 코미디를 본 A군이 그 프로그램이 재미있었다고 느낀반면, 다른 B군은 재미없다고 대답했습니다. 표정에 따라 마음상태가 긍정적, 부정적으로 바뀐것을 보여주는 실험입니다.

부정적인 마음이나 건강상태가 부정적인 표정을 만들어내지만,

이 표정을 바꾸는 연습으로 마음이나 건강상태를 바꿀수도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의 흐름은 그 기를 담고 있는 그릇의 모양, 즉 형태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마음의 주인은 나지만 이런저런 일로 자극과 변화가 많아 항상 즐겁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내가 내마음의 주인으로서 내 마음속을 항상 들여다보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시로 내 자세와 표정을 돌아보고, 잘못된 자세나 부정적인 표정은 짓고 있지 않은지, 살펴서 바로잡는 관심도 필요합니다.

쉽게는, 미간주름만 손으로 펴주거나 의식적으로 넓혀주어도 신기할 정도로 마음이 밝아지는게 느껴진답니다.


이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자세와 표정은 어떠신가요?